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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김제덕 등 2024 양궁 국가대표 확정…"세계 1위 위상 지킬 것"

2024년 양궁 국가대표가 확정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과 도쿄올림픽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이 이변 없이 올해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임시현과 김제덕은 16일 광주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양궁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서 나란히 여자부와 남자부 리커브 1위에 올라 국가대표의 영예를 안았다.임시현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종합배점 59점, 평균 기록 28.23점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1위의 영광을 차지했다.김제덕도 종합배점 58점, 평균 기록 28.70점을 기록, 대표팀 에이스 김우진(청주시청)의 추격을 뿌리치고 1위에 올라 대표팀에 합류했다.임시현 외에 여자부 리커브 국가대표로는 최미선(광주은행)과 전훈영(인천시청) 오예진(광주여대) 임해진(대전시체육회) 남수현(순천시청) 이가현(대전시체육회) 이은경(순천시청) 태극마크를 달았다.남자부는 김제덕과 김우진에 이어 이우석(코오롱) 서민기(현대제철) 김하준(사상구청) 김예찬(국군체육부대) 정태영(코오롱) 오진혁(현대제철)이 3~8위에 올라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번 3차 선발전은 앞서 1차와 2차 선발전을 통해 추려진 리커브 남녀 각 20명의 선수들에 지난해 국가대표를 지낸 4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모든 선수가 원점에서 새롭게 경쟁을 시작하고, 기록경기와 토너먼트, 리그전을 모두 치러 각 순위에 따른 배점을 부여하여 진행되는 방식으로 순위를 가렸다.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총 6회전에 걸쳐 진행됐고, 1~3회전까지의 결과에 따라 상위 16명만 4~6회전에 출전해 최종 순위를 가렸다. 이 과정에서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은 3일차까지 총점 합계 14.5점으로 21위에 그쳐 탈락했다.컴파운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양재원(상무)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각 배점합계 63점과 61점을 기록하며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이어 최용희(현대제철)와 최은규(울산남구청) 이은호(대전체고) 김종호, 강동현(이상 현대제철) 박승현(인천계양구청) 고보현(충북체고)이 국가대표 영예를 안았다.여자부 컴파운드 대표팀 자리는 소채원을 비롯해 오유현(전북도청) 한승연(한국체대) 박정윤(창원시청) 조유주(대경대) 심수인(창원시청) 송윤수(현대모비스) 박예린(서울여고)이 채웠다. 아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양궁 대표팀으로 선발된 리커브·컴파운드 국가대표는 15일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파리올림픽 출전 대표 선발을 위한 집중 훈련에 나선다.2024 파리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남·여 국가대표 각 3명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진행되는 1차 최종 평가전과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진행되는 2차 최종 평가전을 통해 확정된다.홍승진 총감독은 “올해는 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인만큼 선발전부터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도 세계 1위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해선 결과만큼이나 준비 과정이 중요한 만큼 파리올림픽 대비를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4 19:19
스포츠일반

2위 내준 한국, 다시 메달 사냥 들어간다…양궁, 오늘부터 랭킹 라운드 시작 [항저우 2022]

일본에 종합 2위를 내준 한국이 최고 강세 종목인 양궁에서 재역전을 노린다.한국 양궁 대표팀은 오늘(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종목 랭킹 라운드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 일정 초반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미 전통의 강호 종목이었던 펜싱이 굳건한 데다 '황금 세대'로 기대를 모았던 수영 종목이 성과 초과 달성을 이뤄낸 덕분이다. 펜싱이 따낸 금메달 6개에 수영이 6개를 더해오면서 개막 일주일 여 만에 금메달 27개, 은메달 29개, 동메달 53개로 합계 109개의 메달을 쓸어왔다.그러나 순위에서는 일본과 싸움에서 밀렸다. 수영 종목에서 한국에 완전히 밀린 일본이지만, 유도 종주국답게 유도에서만 금메달 5개를 가져왔다. 이어 최근 사이클 트랙 종목에서 무려 10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과 메달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이다.일본에 사이클이 있다면, 한국도 양궁이 있다. 양궁 종목에서는 리커브와 컴파운드에서 남녀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총 10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한국은 리커브 종목에서 세계 공인 최강. 이번 대회에서도 리커브 금메달 5개를 모두 가져오는 게 목표다.2020 도쿄올림픽의 '영웅'들이 다시 나선다.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는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이끈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오진혁(현대제철)과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합류한 이우석(코오롱)이 메달을 노리고 있다. 본선에는 국가당 최대 2명만 출전 가능해 한국 대표팀들끼리 '내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김우진은 한국의 에이스로 꼽힌다. 대회 조직위는 그에 대해 "리커브 부문의 우승후보로 꼽힌다"며 "3차례 세계 챔피언을 차지한 그는 세계 랭킹 2위, 아시아 1위를 기록 중"이라고 소개했다.'양궁 에이스'라는 무게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무거울 수 있는 부담이다. 하지만 김우진은 앞서 진천선수촌에서 열렸던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부담이라는 건 양궁 선수라면 언제나 안고 가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항상 양궁 선수로서 부담감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그 상황을 더 활용해 더 잘할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잘 풀어갈 수 있을까를 조금 더 생각하고 연구한다. 그러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여자부에서는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첫 3관왕을 이뤘던 안산(광주여대)을 주축으로 강채영(현대모비스) 최미선(광주은행) 임시현(한국체대)이 메달을 노린다.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이들에 대해 "출전국 중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를 보유한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특히 한국 리커브 종목에는 안산을 비롯해 임시현(3위) 등 4명이 있다"고 소개했다. 컴파운드에서도 호성적을 노린다. 컴파운드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부터 대회 정식 종목이 됐다. 한국은 인천과 자카르타-팔렘방 때 각각 2개의 금메달을 가져온 바 있다.컴파운드 대표팀은 미국 출신의 리오 와일드 감독이 이끌고 있다. 그는 현역 시절 세계선수권대회 3회 우승을 차지했던 '원조' 양궁 에이스였고, 지도자로서도 호평을 받으며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간판 김종호를 중심으로 최용희(이상 현대제철) 양재원(상무) 주재훈(한국수력원자력)이 출격한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단체전 우승을 노린다.여자 대표팀은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 송윤수, 조수아(이상 현대모비스)가 나선다. 여자 컴파운드는 인천에서 개인전을, 자카르타-팔렘방에서는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18년 대회 때는 남녀 모두 개인전이 열리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제패하는 게 대표팀의 목표다.다만 대표팀으로서는 1일 열리는 랭킹 라운드부터 쉽지 않다. 국가당 2명만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고, 단체전도 상위 3명만 나갈 수 있다. 남녀에서 각 1위가 돼야 혼성전에도 나갈 수 있다. 대부분이 출중한 기량을 지닌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야속하지만, 랭킹 라운드에서 '내전'을 거쳐야 메달도 노릴 수 있다. 인도와 일본, 중국 등 신흥 강호들과 싸움도 중요하지만 랭킹 라운드에서 긴장에 비할 바는 못 된다.한편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항저우에 입성해 현지 적응을 마무리한 상태다. 1일 랭킹 라운드를 마치면 2일부터 토너먼트에 들어간다. 4일에는 혼성 결승전이 열리고, 5일은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결승전을 소화한다. 리커브 남녀 단체전은 6일, 리커브와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은 양궁 종목 마지막날인 7일 열린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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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판독'이 살려낸 화려한 머리 차기, 그리고 금메달…장준 "확실히 느낌 있었거든요" [항저우 2022]

한국 태권도 간판 간판스타 장준(23·한국가스공사)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장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마흐디 하지모사에이나포티(이란)를 상대로 라운드 스코어 2대0(5-4 4-4)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4일 남녀 품새에서 나온 2개의 금메달에 이어 태권도에서만 세 번째로 나온 금메달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장준은 "상대 선수(하지모사에이나포티)가 최근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였다. 이길 수 있어 매우 기분 좋다. 개인적으로 첫 아시안게임 출전이었는데 1등을 하게 돼 굉장히 기분 좋다"고 기뻐했다.비디오 판독의 결과가 승패를 좌우했다. 장준은 1라운드 감점을 주고 받은 경기 초반 머리 공격을 날렸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타격됐음을 이야기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판독 결과 공격이 인정돼 3점을 획득했다. 2라운드는 극적이었다. 장준은 2라운드 시작 후 감점에 몸통 공격까지 연이어 허용해 0-3으로 초반 기세를 상대에 내줬다. 그러나 상대 감점으로 추격점을 만들었고, 종료 4초 전 머리 공격을 꽂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고난도 공격을 성공했지만 이번에도 바로 득점 인정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판독이 들어갔고, 이번에도 장준의 승리였다. 4-4 동점이 된 데다 상대가 넘어지면서 감점이 추가, 장준의 최종 승리가 확정됐다. 장준은 "1라운드 때는 심판께서 다른 부분을 보셔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재판독해줘 점수가 들어가 이길 수 있었다"며 "내가 확실히 맞춘 느낌이 있었다. 얼굴을 맞춘 장면인데, 심판 분께서 그 다음 장면만 계속 보시더라"고 상황을 돌아봤다.장준은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개의 라운드도 상대에게 내주지 않고 무결점 우승을 거뒀다. 물론 모든 라운드가 압도적이었던 건 아니다. 특히 4강전에서는 2라운드 초반 1-10까지 상대에 점수를 내주며 라운드 패배에 몰렸는데, 이후 맹렬히 추격한 끝에 라운드 역전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장준은 "정신 차리고 보니 10점 차이까지 벌려져 있었다"고 웃으면서도 "상대 선수가 굉장히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내가 계속 공격적으로 하면 계속 점수로 뽑을 수 있고, 감점을 5개 모아 감점패를 유도할 수 있어 코치님께서도 감점패를 유도하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장준은 지난 8월 진천 선수촌에서 취재진을 만났을 당시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이유를 실전 감각 부족과 그에 따른 경기 운영 어려움으로 꼽은 바 있다. 당시에도 장준은 충분히 실전 감각을 쌓은 만큼 아시안게임 결과를 자신했고, 실제로 성적을 내 이를 증명했다. 장준은 "실전 시합을 못 뛰는 부분이 당시에 정말 크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시합을 계속 뛰었다. 상대 선수들에 대한 전력 파악도 어느 정도 됐다. 상대 선수들 영상을 보며 계속 준비해왔다"고 했다.장준은 이제 파리 올림픽까지 바라본다. 장준은 "아래 랭킹에서 치고 올라오는 신예 선수들이 정말 많다. 이번 이란 선수도 그랬다. 그런 선수들 영상도 최대한 많이 챙겨본다. 상대 선수의 스타일을 잘 분석하려고 한다. 잘 준비해 올림픽을 맞이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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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웠던 인어공주' 김서영 "후회 없는 레이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9·경북도청)이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인어공주' 김서영은 한국 수영대표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이다. '마린보이' 박태환의 은퇴 이후 한국 선수로는 홀로 국제 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물살을 갈랐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여자 200m 개인 혼영에서는 2분08초34의 한국 기록으로 금메달을 땄다. 2014년 인천 AG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한 한국 수영은 2018년 김서영의 덕에 노골드를 피했다.김서영의 주 종목은 개인혼영 200m(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을 각 50m)이다. 이 종목에서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수영 선수 중 단일 종목에서 3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선에 오른 건 김서영이 유일하다. 최근 한국 수영은 세계 정상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 남자 계영 800m 대표팀까지 AG 금메달을 다툴 정도로 성장했다. 김서영은 "이전에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 말 그대로 외로웠다.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하며 "이제 후배들이 있어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김서영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마음의 부담감도 조금 내려놓게 됐다. 챔피언의 위치에 서 있는 김서영에게 이번 대회는 명예 회복 기회다. 그는 2년 전 도쿄올림픽 200m 결선 진출에 실패하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꼭 결선 진출을 이루고 싶어서였다. 개인 혼영 200m와 400m(2018년 AG 2위)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그는 "2018년 AG에서 (금·은메달을 따) 잘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욕심이 난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분12초91의 기록으로 터치 패드를 찍었는데, 개인 최고 기록(2분08초3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김서영은 "올해 전체적으로 4종목(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모두 조금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남은 기간 기록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좋은 레이스를 펼친다면 만족할 수 있는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수 생활의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그는 "중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기보다 나에게 집중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3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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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로 향하는 ‘금빛 듀오’ 신재환-김한솔 [IS 인터뷰]

한국 남자 체조대표팀 신재환(25·제천시청)과 김한솔(27·서울시청)이 다시 한번 시상대에서 웃을 수 있을까.한국체조는 오는 9월 2개의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하나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AG). 다른 하나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대한체조협회의 시선은 우선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세계선수권으로 향했다. 대표팀이 다음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대회 첫 주에 열리는 단체전에서 9위 안에 입상해야 한다. 여자 체조의 간판 여서정, 남자 체조의 기대주 류성현·이준호 등이 포함됐다.항저우 AG에는 선발전 배점 4~6위 선수들이 차례로 포함됐다. 동시에 여자 체조대표팀은 고교생 유망주들로 꾸려졌다. 대표팀에 승선한 오소선·임수민·안연정은 고등학생이다. 이번이 사실상 첫 국제대회다. 메달 전망에 먹구름이 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체조대표팀을 이끄는 조성민 감독과 김대은 코치는 남자 체조대표팀의 두 베테랑에게 기대를 걸었다. 바로 신재환과 김한솔이다. 신재환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이다. 그는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체조 역사상 두 번째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 깜짝 스타로 떠오른 신재환이지만, 이후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목표로 한 세계선수권에선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고, 이후에는 공황장애로 인해 선수 생활에 먹구름이 꼈다. 당초 항저우 AG 선발전에서도 탈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신재환은 다시 한번 열린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24일 진천선수촌 개선관 기계체조장에서 본지와 만난 그는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주변인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생각뿐”이라면서 “김칫국을 마시긴 싫다. 가장 중요한 건 후회 없이, 실수를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AG은 처음이지만, 중국·일본·이란 등 각 국가의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전했다. 함께 대표팀을 이끌 베테랑 김한솔은 AG 2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선 결선 최종 8위로 마무리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앞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금메달(마루), 은메달(도마), 동메달(단체전)을 하나씩 목에 걸었다. 특히 도마 경기에선 마지막 경기 후 심판에게 인사하지 않아 감점을 받았고, 결국 2위로 떨어져 아쉬움을 삼킨 에피소드가 있다. 김한솔은 “이번에는 주 종목인 도마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면서 “그때보다 확실히 여유가 있다. 원정에서 경기하다 보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신재환은 함께 태극마크를 단 김한솔에 대해 “자신의 기량을 뽐낼 줄 안다. 내가 더 배우고 싶고, 존경하고 싶은 형이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김한솔은 “(신)재환이가 나보다 나은 선수인데, 너무 걱정이 많은 것 같다. 실수 없이 해서,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며 웃었다.체조대표팀은 오는 9월 중순 항저우로 향한다. 이후 대회 개막 첫주부터 남녀 단체 예선·개인종합 결승·종목별 결승 일정이 차례로 이어진다. 두 베테랑이 금빛 레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진천=김우중 기자 2023.08.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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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도쿄 설욕 정조준…이다빈 "독하게", 장준 "실전 감각 찾았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충격파를 맞았던 한국 태권도가 항저우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아시안게임(AG) 3연패를 노리는 이다빈(27)은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이다빈은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 인천 AGDHK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다음달 항저우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지난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다빈은 "3연패는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 부담이 없지 않지만 이전 대회들보다 좀 더 집중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른 한편으론 최근 국제대회 부진 만회를 노린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이어 지난 5~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태권도는 설욕에 성공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 종합우승을 거뒀다. 반면 여자부는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8개 체급 전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간판스타였던 이다빈도 당시 예선에서 무릎 꿇었다. 16강에서 이탈리아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에게 라운드 0-2 완패를 당한 그는 탈락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다빈은 "그때 경기력을 생각하면 아직도 많이 속상하고 눈물이 난다"면서 "그래도 앞으로 있을 대회를 생각하면서 집중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며 웃었다. 남자부도 항저우 AG가 중요하다.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로 떠오른 장준(23)은 "도쿄 올림픽 당시 코로나19로 국제대회를 1년 넘게 뛰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운영이 특히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그는 "경기 초반 점수를 내지 못하니 부담감, 압박감이 커지곤 했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공격할 타이밍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도 1년 미뤄지긴 했지만, 경기를 계속 뛰었기 때문에 감각이 괜찮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항저우 AG는 목표인 동시에 파리 올림픽을 향한 과정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1위지만, 랭킹 사수를 안심할 수 없는 장준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시안게임 활약이 필요하다. 장준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랭킹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지금 순위를 유지하려면 랭킹 포인트를 계속 쌓아야 한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내가 못 했다. AG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다빈은 AG 출전만 세 번째다. 고교 3학년 때 나섰던 인천 대회로부터 9년이 흘렀고, 이다빈도 어느덧 고참급 선수가 됐다. 태릉 선수촌 시절을 경험했다 보니 선배들이 강조하는 '정신론'도 안다. 또 아직 20대이기에 동기·후배들의 감성도 충분히 공감한다. 이다빈은 "어렸을 때는 패기만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노련미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큰 대회를 치를 때마다 걱정도, 부담도 많이 되는데 결국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정신론'은 24일 미디어데이 인터뷰 화두 중 하나였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선수들의 새벽 운동을 의무화하고, 산악 구보나 새벽 와이파이 통제 등을 내걸면서 "태릉 시절 선수들이 겪었던 뜨거운 마음과 메달을 향한 집념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이다빈은 "선수촌장님이 말씀하시는 투지나 열정들이 지금의 선수들에게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과 예전의 것들을 조화롭게 이루면 좀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08:47
스포츠일반

“내 것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가능” 항저우 AG 선수단 향한 여서정·류성현의 응원 메시지 [IS 진천]

비록 출전 대회는 달랐지만, 목표로 하는 건 같았다. 기계체조 대표팀 여서정(21·제천시청)과 류성현(20·한체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서는 선·후배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지난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선 항저우 AG D-3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체조대표팀은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별도로 취재 신청을 받아 개선관 기계체조장에서 언론과 마주했다. 체조대표팀은 오는 9월 두 개의 중요한 대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항저우 AG과, 올림픽 출전권이 달린 벨기에 세계선수권 대회다. 대표팀은 ‘투 트랙’ 운영으로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모두의 관심사인 항저우 AG에선 메달 경험이 있는 베테랑 김한솔(27·서울시청) 신재환(25·제천시청)이 나선다. 김한솔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개의 메달을 따냈고, 신재환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경험자다. 반면 여자부에선 오소선·임수민·안연정 등 어린 나이의 유망주들이 첫 AG 대회를 앞둔 상황이다.이미 주니어 세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도쿄올림픽 등 출전 경험이 있는 류성현은 후배들에게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면서 “무서울 수는 있다. 근데 그 무서움을 이겨내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주니어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나갔다. 큰 대회가 처음이었는데, 예선 때는 즐기면서 했는데 결선 때는 굉장히 ‘두려움에 찬’ 상태여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나도 조금씩 이겨내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AG는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만큼 중국 팬들의 텃세도 우려 사항 중 하나다.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청두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마루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류성현은 “같은 종목이 아니었는데도, 경기 중간에 중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정말 크게 울려 퍼질 때가 있었다. 시합 때 조금 영향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 부분도 동료들이 이겨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관중석에서 큰 탄식이 나오니까 긴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국 체조의 간판 여서정 역시 큰 대회를 앞둔 후배들에게 “국제대회 같은 경우는 굉장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럴수록 더더욱 부상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자기 것에만 집중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회 전망에 대해 여서정은 “아직 예측하기엔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선수들이) 대회에서 외국 선수들을 만나다 보면 분위기에 압도당하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진짜 긴장되면 아무것도 안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적절한 긴장감은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있다. 대표팀 선수들 모두 정말 힘들게 열심히 준비했다. 실수 없이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세계선수권을 앞둔 여서정과 류성현 역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입을 모았다. 여서정은 “남은 한 달, 부상 없이 세계선수권에서 의미 있는 결과 가져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류성현 역시 “잘하는 것에 집중해 감점을 최대한 줄이겠다. 세계선수권을 넘어 다음 올림픽에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 체조대표팀이 오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세계선수권에서 단체전 9위 이내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항저우 AG에 나서는 대표팀은 9월 중순 중국 항저우로 향하며 메달에 도전한다. 세계선수권 대회에 나서는 선수단 역시 비슷한 시기 벨기에로 향해 상위권 성적을 바라본다.진천=김우중 기자 2023.08.25 07:00
스포츠일반

[IS 진천] 새벽 운동, 산악 훈련, 와이파이 차단···명예 회복 노리는 韓 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진천선수촌의 훈련 분위기가 뜨겁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24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소개했다. 새벽 훈련이 부활하고,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면서 훈련 집중도를 높이려고 신경 썼다.장재근 선수촌장은 "예전에는 선수들의 훈련 자율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2018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최근 국제대회 경기력이 처져 새벽 운동을 강화했다. 이를 의무화 함으로써 정신력과 집중력, 마음가짐을 강화를 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종합대회에서 부진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추월당해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국제대회에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 훈련 분위기를 좀 더 뜨겁게 조성했다. 이번 대회 목표도 3위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5년 전 대회보다 일본과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2주에 한 차례씩 실시한 산악 훈련이 부활했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메달을 향한 집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고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와이파이를 차단했다. 선수들이 효율적인 휴식을 위해서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요즘엔 1인 1실이라 선수들이 방에 있으면 일일이 체크할 수 없다. 선수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다음 날 훈련에 지장이 생기면 안 돼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기간에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대회 종료 후에는 유지 여부를 재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의 김헌우는 "새벽 운동을 포함해 여기에 있는 단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 안에서 스포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천=이형석 기자 2023.08.24 15:59
스포츠일반

[IS 진천] "부담? 양궁 선수라면 언제나 안는 것"

"부담은 양궁 선수라면 언제나 안고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금메달이 '당연하다'는 양궁에 대한 높디 높은 평가를 김우진(청주시청)이 이번에도 극복할까.대한체육회는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30일 남겨두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선수단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10년 첫 아시안게임 참가로부터 어느덧 13년이 흐른 베테랑 김우진도 양궁 종목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양궁은 올림픽에서도 한국이 정점에 서 있는 효자 종목이다. 아시안게임이라면 더욱 메달을 '당연시'여기는 풍조가 있다. 반대로 그만큼 부담도 크다.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 강렬한 평정심을 보여줬던 김우진은 이번에도 담담했다. 당시 그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낮은 심박수를 기록하며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8강에서 탈락한 개인전에서도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쏜 화살이고 돌아오지 않는다"는 인상깊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24일 미디어데이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김우진은 "부담이라는 건 양궁 선수라면 언제나 안고 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궁은 한국의 최대 종목이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항상 양궁 선수로서 부담감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그 상황을 더 활용해 더 잘할 수 있을까, 얼마나 더 잘 풀어갈 수 있을까를 조금 더 생각하고 연구한다. 그러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아시안게임의 의미는 어떨까. 김우진은 '종합 대회'에 의미를 둬 못지 않게 무겁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는 종합 대회"라며 "아시아 각 나라와 경쟁한다.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 선수들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비단 아시안게임이 아니라도 무대의 경중을 따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조그만 시합이라도 작게 보지 않는다. 올림픽이 더 중요하다든지, 선수권대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대회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고 전했다.절대 1강일 한국에 경계할 팀도 있을까. 김우진은 한국 지도자들의 영향을 받은 여러 국가들을 꼽았다. 그는 "국내 지도자 분들이 해외로 많이 나갔다. 그 나라들이 한국의 훈련 시스템, 선발전 시스템 등을 많이 도입했다. 그러면서 기량들이 많이 좋아졌다"며 "어느 나라가, 어느 선수가 잘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경계해야할 팀을 꼽자면 대만, 중국, 인도 등이 있다"고 했다.하지만 결국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승부를 결정짓는다. 김우진은 "그 선수들을 생각하며 부담을 느끼기보단 우리 대표팀은 우리 것만 하면 된다"며 "단체전은 서로를 믿는 게 중요하다. 다음 선수가 10점을 쏠 거란 믿음이다. 지금 집중해 훈련하고 있는 만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를 전했다.진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4 15:54
스포츠일반

2m33 넘은 우상혁, 쾌조의 컨디션으로 8~9월 국제무대 겨냥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7·용인시청)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국제무대를 겨냥한다.우상혁은 지난 25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을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만큼 값진 건 2m33이라는 수치였다. 이달 초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월드 랭킹 1위에 오른 우상혁은 기록 부문에서도 주본 해리슨(미국) 조엘 바덴(호주) 일야 이바뉴크(러이사)와 함께 시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대회 전 진천선수촌에서 김도균 코치와 도움닫기 직전 점프력을 최적화하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마의 구간'으로 평가받은 2m33을 뛰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한 뒤 "예전에는 10번 중 1~2번 나왔던 최적의 속력이 집중 훈련을 하면서 절반 가까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우상혁은 5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2m27을 넘어 2m32를 기록한 해리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라이벌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으로 2m24. 당시 우상혁은 2m27을 3차 시기에 성공한 뒤 바 높이를 2m32로 올려 도전했으나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뒤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KBS배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선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인 2m32를 성공했다. 대회 신기록(종전 2m30)이자 시즌 베스트를 달성한 우상혁은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은 부담이 있는데 통과해 편한 마음으로 다음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움이 있었다. 올해 항저우 AG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5월 21일 일본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3일 이탈리아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 리그 2위(2m30)에 오르며 컨디션을 조율한 우상혁은 마침내 2m33을 정복, 7월 3일 열리는 스웨덴 스톡홀름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기대감을 키웠다. 스톡홀름 대회에선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바르심과 장 마르코 템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우상혁(1376점)과 바르심(1365점) 탬베리(1361점)는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하는 월드 랭킹 1∼3위인 우승 후보다. 스톡홀름 대회 결과에 따라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3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진출도 결정된다.우상현은 일단 스톡홀름 대회를 마치면 태국으로 이동해 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한다. 이어 8월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9월 항저우 AG까지 대회 일정이 빼곡하다. 우상혁은 연합뉴스를 통해 "올해 그래프의 정점을 8월과 9월에 맞추고자 준비했다. 현재까지는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며 "물론 아직 나는 부족하고, 경기를 치를 때마다 개선할 점도 발견한다. 지금처럼 즐겁게 경기하고, 치열하게 준비하면 8월과 9월 중요한 대회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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